일본 감성이 드러나는 커튼과 블라인드를 주문ㆍ제작할 수 있는 마도베(02-558-7880). 네 가지 콘셉트 룸으로 구성해 집 안 커튼 연출법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달 마도베의 고문이자 일본텍스타일디자인협회 부이사장인 도고 세이지Togo Saiji를 초청해 인테리어 클래스를 연다. 그에게 일본에서 유행하는 커튼ㆍ패브릭과 한국 주거 형태에 적용하는 효율적 사용법에 대해 물었다.

Q.마도베의 인테리어 클래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일본의 역사 깊은 패브릭 브랜드에서 39년간 근무하면서 공부하고 연구해 쌓아온 지식을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었다. 소수의 인원과 함께 일본의 커튼과 패브릭 트렌드, 한국 주거 형태에 적용하는 방법, 마도베 제품을 실제 집에 매치하는 연출 팁 등에 대해 나눈다.

Q.인테리어 코디네이터와 윈도 트리트먼트 플래너(창 장식 전문가)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일본에서 유행하는 커튼이나 패브릭은 어떤 느낌이며,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 유럽의 영향을 받아 중후한 스타일 제품이 눈에 띄는 한국 시장과 달리 테크놀로지를 좋아하는 일본인의 성향을 반영해 제품의 기능과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방염·워셔블·탈취·항균 등과 같은 기능성 제품, 리사이클·차열·단열 등의 환경 대응 제품이 인기가 높다. 장식 요소 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 많다. 요즘은 잉크젯 프린트가 진화하고 있어 멀티 컬러 전사 프린트 제품이 많은데 레이스 커튼에 전사 프린트와 자수를 믹스한 제품은 요즘 떠오르는 인기 제품군. 핸드메이드 요소에 테크놀로지를 극도로 융합한 사례 중 하나다.

Q.아파트가 대부분인 한국 주거 환경을 고려했을 때,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으려면? 창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선택한다면 블라인드ㆍ롤스크린ㆍ허니콤 스크린 등의 제품을, 공간을 포근하게 감싸고 싶다면 커튼ㆍ레이스ㆍ보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암막 커튼을 추천한다. 암막 커튼을 사용할 때는 차광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교차 레일로 중앙 부분에서 커튼을 교차하면 틈새로 들어오는 빛까지 차단할 수 있으며 양옆 부분도 둘러싸는 리턴 시공법을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마도베의 암막 커튼은 암막률이 세 단계로 나뉜 데다, 형태 안정 가공 기법을 통해 커튼의 주름을 일정하게 잡기 때문에 웨이브 패턴이나 프린트 레이스 커튼 등 얇은 소재 커튼과 매치하면 효과적으로 빛을 차단하면서 무겁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