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리빙 창간 16주년 이벤트로 진행한 마도베 커튼 교체의 기회를 잡게 된 주인공은 정윤과 성현의 엄마 김승지 씨. 커튼 길이가 너무 짧아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했던 거실의 변화된 모습을 지금 만나본다. 까사리빙으로 날아든 수많은 사연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사진 한 장. 커다란 거실 창에 짤막한 커튼이 달린 모습이 마치 7부 바지를 떠올리게 했다. 세살 정윤과 이제 5개월 된 성현의 엄마인 김승지 씨는 웃지 못할 이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풍경에 반해 이 집으로 이사 온 후, 해외 직구로 야심 차게 커튼을 주문하곤 설레는 나날을 보냈지요. 그런데 배송된 커튼을 설치한 순간, 얼마나 허탈하고 속상했는지 몰라요. 제가 사이즈 계산을 잘못했는지 커튼 길이가 한참 모자라더군요." 육아 휴직 중인 그녀는 15개월 터울의 남매를 돌보느라 자신의 끼니도 못 챙길 정도로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큰맘 먹고 다시 커튼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까사리빙 이벤트 당첨 소식은 지친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려 줄 만큼 반가웠다며 소감을 전한다.

새로 시공한 일본 수입 커튼 브랜드 마도베의 커튼은 부드러운 텍스처의 원단에 6가지 색의 꽃 자수를 곱게 놓은 속지와 베이지 색상의 내추럴한 겉지를 매치해 완성했다. 이를 위해 마도베에서는 커튼을 설치할 거실 사진을 미리 확인하고, 김승지 씨의 취향을 고려한 샘플들을 가지고 직접 집을 찾았다. 방문 실측과 상담을 통해 최종 선택된 제품은 일본에서 집에 맞게 맞춤 사이즈로 제작, 가공한 뒤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시공한다. "원래 이벤트 내용은 컨튼 같지만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이왕이면 예쁘게 하고 싶어서 속지도 같이 했어요. 하늘 거리는 커튼 너머로 햇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네요. 정윤이도 맘에 쏙 드는지 요즘 커튼 뒤로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 바쁘답니다. 짧은 커튼을 단 채로 그냥 살아야 하나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까사리빙과 마도베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